15년 분식 프랜차이즈 얌샘의 특별한 리뉴얼
2001년 창업해 15년 간 김밥업계를 이끌어온 주식회사 얌샘의 리뉴얼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얌샘은 지난 9월 3일에 열린 SETEC 창업 박람회에서 리뉴얼된 ‘얌샘김밥’을 처음 선보였다.
‘얌샘김밥’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맛있고 다양한 매뉴로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얌샘김밥은 9월 중순 오픈한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인천 삼산점, 오창점, 진천점, 광주 수완병원점, 남영점을 오픈하였고 안정적인 매출과 운영을 보이고 있다.
안산 사동점과 계양구청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는 10월 22일에서 24일 열린 킨텍스 창업박람회 win-win에서도 이어져 연내에 100호 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얌샘김밥의 이러한 성공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리뉴얼의 성공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프랜차이즈는 시장 변화에 따라 리뉴얼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리뉴얼은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단순하게 기존 매장들의 인테리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는 유지하면서 근간인 기획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얌샘은 무려 2년 동안 얌샘김밥으로의 리뉴얼을 준비했다. (주)얌샘은 김밥의 트랜드가 프리미엄 김밥으로 넘어가면서 압구정에 프리미엄 김밥 파일럿 매장인 ‘고집쟁이 김팔이’(김팔이)를 운영했다. 김팔이는 압구정 3대 김밥, 서울 3대 프리미엄 김밥 등으로 회자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가맹 문의도 들어왔다. 하지만 얌샘은 김팔이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얌샘김밥으로의 리뉴얼을 결정했다.
얌샘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은 프리미엄 김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김밥은 밥을 줄여 탄수화물 함량을 줄인 대신에 건강을 생각해 신선한 채소와 주재료를 넉넉히 넣어 영양학적으로 밸런스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식자재의 원가가 상승해 마진이 적었고 따라서 가격을 높이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얌샘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기존 얌샘의 장점이었던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 자체 생산시설과 조리가 간편한 원팩 시스템을 통해 다양하고 질 좋은 메뉴를 공급해 마진을 상쇄시키는 전략을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프리미엄 김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다양한 식사 메뉴까지 준비한 ‘얌샘김밥’을 선보였다. 고객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김밥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식당 선정의 고민을 덜었다.
또 가맹점주는 프리미엄 김밥에서 부족한 마진을 다른 메뉴의 마진으로 상쇄할 수 있어 마진률을 높일 수 있다. 얌샘은 이러한 방법으로 여타 다른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마진율을 보이면서도 질 좋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포지션을 갖게 되었다.
얌샘의 이러한 리뉴얼이 기타 프랜차이즈의 리뉴얼과 차별화되는 것은 트랜드에 편승해 얻은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트랜드를 분석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존 브랜드의 장점을 이용해 새로운 포지션을 찾았다는 것이다. 지난 15년 간 천원김밥으로 시작해 카페형 김밥, 프리미엄 김밥으로 발전해 온 김밥업계에서 얌샘만큼 트랜드를 정확하게 반영해 온 브랜드도 드물다는 평가다. 이것이 얌샘이 특별한 리뉴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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